화를 내도 되는 때는 언제일까?
화를 잘 내는 사람이든 화를 잘 참는 사람이든 참지 못할 때 화를 낸다.
화는 내도 되는걸까?
화(火)를 나 또는 상대방에게 화(禍)를 유발한다.
나는 지성인이기 때문에 이성으로 화를 억제하려고 한다. 나는 내 상황이 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불합리함에 직면했을 때 주로 화를 내는 것 같다. 크게 화를 낼 수록 알고보면 오해가 있었거나 크게 화낼 일이 아닌 경우거나 심지어 내 잘못으로 인한 문제인 적이 많다. 그래서 다음 번엔 더 더 화를 참으려한다. 그러다가 또 터질 땐 또 그렇다.
화는 참으면 안에서 더 커진다. 이건 다들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을수록 커지는 분노 + 크게 화낼 때 내 오해,착오,실수일 가능성이 큰 것 = 이것이 나를 힘들게 한다. 심지어 오늘은 불같은 화를 낸 다음에 알고보니 내 탓일까봐 미리 조마조마하기까지 했다. 이것의 발전적인 해결법은 사전에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화를 내도 작게 화를 내는 것이다. 그러나 몇 번 결심해봤지만 이 방식은 쉽지 않다 오히려 나는 점점 더 화를 참으려 하고 더 크게 화를 터뜨리게 되었다.
중간 결론을 내자면.. 결국 뻔한 얘기다. 참지말고 (좋은 방법으로) 바로바로 풀어야한다.
누구한테 화를 내야할까?
스스로 얘기하긴 곤란하지만 익명으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우리는 만만한 사람에게 화를 낸다. 가족에게 애인에게 친구에게 상담사에게 등등.. 다시 말하면, 위에 화는 화를 미친다라고 했는데 그 화가 나한테 안미치고 상대방에게 미칠거라 기대될 때 우리는 걱정없이 화를 내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못난 행동이다.
B2C기업들은 대부분 전화 또는 온라인 상담사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가장 친숙한 분들이 통신사 상담원이다. 그들은 회사의 방패막 역할을 한다. 그들은 최근에 '감정노동자'라고 불리기 시작했으며 고객에 의해 어떤 나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잠시 조명받기도 했다. 결과부터 얘기하면 상담사한테 화를 내면 안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상담사한테 화가 난게 아니기 때문이다. 상담사한테는 단지 상담사한테 얻을 수 있는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얻는 것이 중요하며, 회사에 불만이 있는 경우 정확하게 그 사항을 전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나는 소심한 성격 탓인지 내가 낸 화로 인한 화가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물론 상대방도 불쾌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대로 괴로워한다. 그래서 내가 분노 폭발 영화를 좋아하는지 모른다. 영화는 영화이므로 어떻게 되든 상관 없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 발생한다. 통쾌한 복수극은 깔끔하고 상쾌하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기분 좋고(데스프루프), 복수로 인한 '나의 비극'을 다루는 작품들(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와일드 테일즈)은 또 그 자체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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