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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

2018년 5월 1일 일기

안녕하세요 오늘도 실수로 링크를 잘못 클릭하여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약 여섯분의 여러분에게 감사인사 드리면서 시작합니다. 물론 그분들이 이 글까지 안오는 걸 알지만 마음속의 인사입니다. 또 어떤 우연으로 이 첫문단까지 읽고 뒤로가기를 누를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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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니 제작년까지의 나는 무난했다. 최근에 가수 윤종신이 새 노래를 내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노래는 내 취향이 아니니까 제목 등의 언급은 생략)

한줄 요약하면 현대의 이삼십대는 안전지향적이다.

(“최근 4, 5년간 만나본 젊은 친구들은 대부분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았어요. 뭔가를 시도하기 전에 단계가 많다는 느낌이거든요. 결코 무모할 수 없도록 세팅이 되어 있달까요. 자신을 표현할 때도 매력을 어필하기보단 흠을 가리는 데 집중하는데, 어떻게든 책은 잡히지 않으려고 애쓰더라고요. 이익이 얼마일지는 생각하는 게 아니라 손실이 얼마일지를 생각하고, 이익이 많은 쪽보다는 손실이 적은 쪽을 선택하는 거죠. 지극히 안전 지향적인 거예요.”)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ycVcqFmUYTo

윤종신이 처음 한 얘기는 아니고 이전에 (아마도 누구나) 어디선가 들어본 얘기고 '이십대~삼십대 초반' 당사자인 나에겐 자연스러운 당연스럽게 느껴지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대부분 보통의 삶을 꿈꾼다. 아마도 중학교때 개성이란 단어를 처음 배우고 사춘기의 특징이라고 배웠다. 사춘기에는 개성을 표출하고픈 동시에 또래집단에 동화되고 싶다고 배웠던거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난다.

8090세대의 보통의 삶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삼수 이하)대학교 입학- 병역- 연애 수 회- 대학교 졸업 - 대학원 또는 새로운 진로-돈벌이(사회 초년생)-결혼-가정(2세 탄생) 여기까지가 20대 후반 ~ 30대 중반이다. 최근에 보통사람인 내가 흔들리는 이유는 돈벌이가 다소 늦어지고 결혼도 비례하여 늦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3포세대니 뭐니 하지만 내 유유상종인 주변의 고학력자 고소득자들은 제 나이 떄 결혼을 다 하고, 이제는 들려오는 결혼 소식도 뜸하다. 뜸하다 싶더니 임신 출산 시즌이 되었다. 나는 대학교도 한번에 합격하고 보통인간이 되기 위한 탄탄대로를(?) 걸어왔다고 생각했었지만, 잠시 한눈판 댓가로 취업이 늦어져서인지 성격탓인지 연애 얘기에서 동떨어진다 싶더니 어느덧 결혼 준비(스드메, 신혼여행 등) 얘기를 못알아듣게 되고, 최근에는 단톡방에서 너네가 아기 얘기를 시작하게되면 방을 탈출하겠다고 선언하였다.

보통이라는 큰 물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그것도 무슨 도전정신이 있어서 내가 벗어난게 아니기 때문에 바위에 부딛치거나 그물에 걸려서 나 혼자 뒤에 남았다는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럴 필요 없다'라고는 나도 얘기할 수는 있으나 솔직한 감상이다.

(위 미지막문장 관련해서 한번 또 길게 쓸 수 있는 계기가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느낄수 있다고 "아는" 감정'과 '실제 느끼는 감정'이 심하게 분리되어있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 거 같아서 정말로 한가할때 이것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 내가 소시오패스 같은 게 아닐지...근데 이런 내 문제에 대해 글로 정리하여 기록하는게 어려워서 막상 안쓸거같긴하다. 여튼 자기계발서나 사람들의 충고, 식상한 조언 이런걸 평소 조롱하는 사람은 나에대해 좀 이해해줄수 있을것같다.)

벗어나고 싶다. 기회만 주어지면 벗어날 자신이 있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지 않는건 많은 변명이 있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면 꽤 더 오래 이대로일것 같다.

지금도 불행속에 피어나는 행복은 유효하다. 이것이 내 인생을 보전한다. 나는 낙천적인 성격인지 반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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