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언 : (나는 일상적으로 불행하고 일상적으로 행복하다.) 일상적으로 행복하기만 한 사람은 내 사고에서 성립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 글과 거리가 멀다. 지금은 책과 거리가 멀어졌지만 예전에 한참 유행하던 '시크릿'과 그 아류들을 증오하던 시절, 그 이전부터 지금까지 정말 그런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여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그 사람들처럼 될 수 없으며 내 행복론과 맞지 않는다.
행복은 불행에서 나온다. 이것은 분명하다.
마약이나 술에 (많이) 취해서 느껴지는 행복감은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 생각하는 행복은 아니다.
행복과 불행의 이분법적인 상태를 인정할 때 우리는 평소에 불행하다.
최근 유행하는 행복 찾기 방법은 여행이다. 경제는 어려워지고 삶은 팍팍하다지만 해외여행은 옛날보다 훨씬 보편적이다. 젊은이나 어르신이나 해외여행이 이제는 별로 낯설지 않다.
(출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해외 여행은 비일상적 행복이다. 비일상적 행복은 비슷한 말로 하면 일탈적 행복이다. 평소 하지 못하는 즐거운 활동을 함으로써 행복해지는 것이다. 평소 못하기 때문에 그 기쁨이나 행복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가끔보는 친구, 친척들과의 만남, 무단결석(결근), 오페라 관람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일탈이 불법의 영역으로 가면 범죄자가 된다. 스무살 이전의 교육으로 우리가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물론 친척과의 만남은 '비일상적 불행'일 사람도 많다.......
그렇다면 일상적 행복은 무엇일까?
일상적 행복은 다른 말로 하면 나만의 행복, 소소한 행복, 작은 행복이다. 한편 결코 작은 행복이 아니기도 하다. 예를 들면 매일 일출을 보는 것, 경치가 좋은 곳에 살며 날씨만 좋으면 매일 그런 경치를 즐기는 것, 매일 맛있는 점심을 먹는 것, 자전거로 퇴근하며 바람을 맞는 것, 자전거로 퇴근하며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것, 노래를 들으며 게임을 하는 것 등이 있다. 사실 전부 내 사례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비일상적 행복은 자주 느낄 수 없는데 반해 크게 행복하며, 일상적 행복은 자주 느낄 수 있지만 행복의 크기는 작다.
하지만 여기에서 얘기를 멈출 순 없다. 솔루션을 쓰고자 한다.(본론)
1. 어떤 걸 추구해야할까?
일상적 불행이 클수록 일상적 행복을 추구해야한다. 그래야 매일매일을 견디는 힘이 생기고 건강에 지장이 없다. 비일상적 불행, 그것도 큰 아픔을 겪었다면 비일상적 행복을 추구하여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2번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일상적 행복과 비일상적 행복은 대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그리고 성향에 따라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 행복의 역치가 높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내가 하고자하는 말은 그냥 성향차이로 치부하려는게 아니고 본인의 상황에 맞는 행복이 있고 한번쯤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2번이다.
2. 일상적 행복과 비일상적 행복은 다를까? 이분법적일까?
다르지 않다. 일상적 행복의 가장 좋은 점은 행복의 빈도가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일상적 행복의 빈도를 높이면 최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즉 일주일 이상의 해외여행, 이런건 평범한 월금쟁이에게는 어렵겠지만, 평소 자기가 좋아하는 것, 예를 들면 공연관람, 마음 맞는 친구 만나기, 여행은 못가도 산책, 동호회 등은 물론 여건이 따라줘야하지만 조금이라도 빈도를 높여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귀찮음, 또는 경제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반드시 일부를 선택해야하는 상황, 애인-배우자-부모 등의 눈치를 극복하고 정말 신나서 행복할 수 있는 그 '뭔가'를 찾는 것이다. 취미라면 취미고 공부라면 공부인데 이것을 찾는 것만으로 정말 행복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적 행복 또한 마찬가지다. 비일상적 행복에 비해 행복의 크기가 작다고 썼지만, 난 매일 퇴근해도 매일 그 시원한 자전거 길이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행복하다. 달리 말하면 일상적 불행이 크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퇴근길의 행복(일상적 행복)이 일상적 불행을 극복하고 살 수 있는 힘을 준다면 결코 행복의 크기가 작다고 할 수 없다.
쓰고보니 마지막에 논리가 급격히 떨어지고 내가 겁나 행복한 사람처럼 써있는데 난 불행하다. 내일 출근해야하기 때문에 ㅎㅎ
다음에는 강상중 교수의 저서인 '고민하는 힘'에서 가장 와닿고 오래 기억나는 부분인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라는 장에 대해 서평 같은 것을 쓰거나, 역량의 한계가 느껴지면 요약을 해보고자 한다.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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